삶은 언제나 '계속됨'의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중간중간 우리는 무너진다.누군가를 잃고, 어떤 관계가 끝나고,더 이상 설명할 수 없는 감정 앞에서 멈추게 된다.그럴 때 우리는 종종 영화를 찾는다.현실의 말들이 닿지 않을 때,영화 속 말 없는 장면들이 우리를 위로해 준다.오늘은 그런 영화들을 이야기하려 한다.슬픔을 말하지 않고 견디는 사람들,그리고 슬픔을 마주하는 방식이 다 달랐던 이야기들.---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Like Father, Like Son)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상실과 슬픔을 아주 조용하게 담는 연출로 유명하다.그의 영화엔 언제나 말보다 더 깊은 ‘침묵’이 있다.이 영화에서 주인공은육아를 ‘프로젝트’처럼 대하던 엘리트 아버지다.그에게 어느 날 병원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진다.“당신의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