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3

김영하라는 이름, 낯익지만 낯설게 읽히는 작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그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김영하.낯익은 이름이지만, 한 작품 한 작품을 펼칠 때마다그의 문장은 낯설게 다가온다.익숙한 언어로, 전혀 새로운 시선을 던지는 사람.그가 바로 김영하라는 작가다.---삶과 문학 사이, 경계를 걷는 사람김영하는 1968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났다.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이사를 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그 경험이 그에게 "고정되지 않는 시선"을 남긴 듯하다.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문학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1995년 단편 「거울에 대한 명상」으로 문단에 데뷔했고,이듬해 발표한 장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로제1회 문학동네 작가상을 수상하며 강렬하게 등장했다.죽음을 예술로 대하는 한 예술가의 이야기.그는 데뷔작에서부터 이..

카테고리 없음 2025.04.17

4월 12일, 조용한 숨결이 흐르는 공간, 도서관의 날📖

도서관에 들어서면 언제나 같은 공기가 있다.낡은 책 냄새, 종이 넘기는 소리,누군가 가만히 앉아 있는 모습.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뭔가 ‘움직이는 중’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우리는 이곳에서읽지 않아도,말하지 않아도,무언가를 조금씩 채워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그래서 도서관은 단순한 책장이 아니라,삶을 고요하게 수습해 주는 장소다.---도서관의 날은 왜 4월 12일일까?‘도서관의 날’은 1963년 한국도서관협회가도서관의 공공적 역할과 독서 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4월 12일은 1945년 경성제국대학 도서관(현 서울대 도서관)이 일반인에게 처음 개방된 날로,지식이 특정 계층만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한다는 정신을 상징한다.도서관은 그래서 공공성의 결정체다.돈이 없어도, 연줄이 없어..

카테고리 없음 2025.04.12

책을 읽고 싶은 날, 마음부터 살펴보자

책이 읽고 싶을 때가 있다.하지만 막상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책장 앞에 서서 한참을 망설이다그냥 덮고 나오는 날도 많다.그럴 땐 ‘지금 내 감정이 어떤지’ 먼저 물어보면 좋다.책은 결국, 기분에 따라 읽히는 법이니까.오늘은 그런 방식으로 책을 추천해보려 한다.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감정과 장르가 만나면 어울리는 책이 있다.---마음이 무거울 때 – 에세이“위로보단 이해가 필요할 때, 누군가의 조용한 고백이 와닿는다.”《참 괜찮은 눈물》 _전승환《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_김신회《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_김수현감정을 꺼내놓기 어려운 날엔조금은 느슨한 문장들이 더 깊게 스며든다.문장이 멀리 있지 않고 바로 곁에 있다는 느낌.---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 짧은 소설“피곤한 날엔 짧고 ..

카테고리 없음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