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의 하늘은 종잡을 수 없다.4월인데 벚꽃이 너무 일찍 피었다.꽃이 피기도 전에 비가 왔고,햇살은 따뜻했지만 먼지는 가득했다.그런 날이면 가끔 생각하게 된다.지구가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사람들은 여전히 예보를 보고,봄맞이 패션을 준비하고,벚꽃 대신 가로수길을 걷는다.하지만 그 모든 풍경 뒤에,무언가 조금씩 어긋나고 있다는 걸우리는 알고 있다.지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그 무언의 기척은이미 너무 분명하게 느껴지고 있다.---환경은 거창한 게 아니다우리는 종종 환경 보호를너무 무거운 말로 기억한다.‘탄소배출 저감’,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성 확보’모두 맞는 말이다.하지만 일상에서 그 말들은너무 멀게만 느껴질 때가 있다.그래서 때로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환경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