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2일은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이다.이날이 되면 주요 랜드마크들이 파란빛으로 물들고,언론과 기관은 자폐에 대한 이해를 넓히자는 메시지를 내보낸다.하지만 정작 질문은 이렇게 던져야 하지 않을까.“나는 자폐를, 혹은 자폐를 가진 사람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아마 많은 사람이 마음속으로 멈칫할 것이다.나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해 보라고 하면 막막하고,그들의 감각과 언어, 생활 방식에 대해 여전히 낯설게 느끼곤 한다.이 글은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함께 질문을 시작하기 위해 쓰고자 한다.우리가 잘 모르는 세상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려 보기 위해.---‘자폐’라는 단어가 품고 있는 다양한 얼굴들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