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지태라는 이름을 들으면화려함보단 ‘깊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그는 어떤 장면에서든크게 소리치지 않지만가만히 공간을 장악하는 배우다.카메라 앞에 서면 말보다는 침묵이 더 강하게 전달되는 배우,그 특유의 느릿한 말투와 깊은 눈빛은어떤 역할이든 단숨에 설득력을 만들어낸다.---모델로 시작한, 우연 같았던 연기 인생1976년생인 유지태는원래 패션모델 출신이었다.189cm의 큰 키와 선이 고운 마스크,90년대 말 ‘트렌디함’의 상징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하지만 그의 행보는단지 잘생긴 청춘스타로 머물지 않았다.1999년 영화 《바이준》으로 데뷔한 이후,그는 의외로 빠르게 어두운 감정선과 서사 중심의 역할을 선택했다.그중에서도 대표작은 단연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이 작품에서 그는도저히 읽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