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왕자를 처음 만난 건초등학생 때였던 것 같다.잘 모르겠는 이야기였다.보아뱀, 양, 장미, 사막, 조종사, 별...단어는 분명히 읽었는데그게 왜 그렇게 슬프고, 아름답고,중요한 이야기인지를 이해하지 못했다.그런데 그게 시작이었다.어린 왕자는 이상하게도나이가 들수록 자꾸 다시 꺼내 보게 되는 책이다.같은 문장이었는데전혀 다르게 들리고,다르게 아프고,다르게 위로가 된다.---어린 시절엔 그림책 같았던 이야기🐘어린 시절의 나에게어린 왕자는 동화책에 가까웠다.양을 그려달라는 말이 귀엽고,보아뱀이 코끼리를 삼켰다는 장면이 웃기고,왕이나 허영심 많은 신사들이장난처럼 보였다.나는 그 세계를그저 신기한 별 여행 정도로 읽었다.그리고 금방 덮었다.무언가 중요한 게 있는 것 같았지만그게 나에겐 아직 도착하지 않은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