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늘 조용하지 않았다.특히 대한민국의 서해는, 평화와 위기 사이의 팽팽한 긴장이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곳이다.그리고 3월 26일, 우리는 그 바다를 지키다 이름 없이 떠나간 이들을 기억한다.‘서해 수호의 날’은 국가보훈처가 지정한 기념일이다.이 날은 단지 어떤 사건 하나만을 떠올리는 날이 아니다.2002년 제2 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2011년 연평도 포격전까지—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다 전사한 해군·해병 장병 55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우리는 해마다 3월 마지막 주 금요일, 그리고 특히 3월 26일을 가슴에 새긴다.---천안함, 그날의 기록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PCC-772)이 원인 불명의 강력한 폭발로 인해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