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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바다에 나무를 심는 날, 5월 10일 바다식목일🐋

reboot216 2025. 5. 10. 11:15




5월은 땅에도 나무를 심고, 마음에도 꽃을 피우는 계절이다. 그만큼 생명에 대한 감각이 깨어나는 시간. 그런데 이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가 종종 놓치고 있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바다'다.

매년 5월 10일은 '바다식목일'이다. 어쩌면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바다에 무슨 나무를 심느냐고 의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가 육지에서 나무를 심는 것만큼이나 절실하게, 바다에도 ‘식목’이 필요하다.

바다에도 숲이 필요하다


우리는 종종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평온을 느낀다. 하지만 그 아래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최근 바다에서는 ‘갯녹음’이라는 현상이 퍼지고 있다. 해조류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생명이 머물 수 없는 바다 사막이 생겨나는 것. 이대로 가면 물고기도 줄고, 바다의 산소 생산 기능도 떨어진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바로 '바다식목일'이다. 육지의 나무처럼, 바다에도 다시마, 미역, 잘피 같은 해조류를 심는다. 그것이 바다의 나무이고, 바다의 숲이 된다. 이 해조류들은 바다에 산소를 공급하고, 다양한 해양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준다.

2009년부터 시작된 조용한 실천


바다식목일은 2009년 대한민국 정부가 지정한 국가기념일이다. 해양수산부와 여러 어촌계, 환경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해조류를 식재하고, 시민들과 함께 바다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활동을 한다. 다시마 모종을 심는 것에서부터, 바다숲 조성을 위한 교육, 해양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까지. 작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들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식목일’이 나무 심는 날이라면, 바다식목일은 '숨을 심는 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에 깊게 연결되어 있는 바다의 숨결을 지키는 일이다.

왜 우리가 기억해야 할까


바다는 단지 풍경이 아니다. 지구 산소의 절반 이상이 바다에서 만들어진다. 바다의 건강이 곧 우리의 건강이고, 바다의 숨이 막히면 결국 우리도 숨이 막힌다. 바다는 거대한 존재지만, 동시에 아주 섬세하고 쉽게 상처 받는다.

이런 이유로, 바다식목일은 단 하루의 기념일로 끝나지 않는다. 오늘 하루,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플라스틱 줄이기, 해산물의 출처 살펴보기, 바다에 쓰레기 남기지 않기—이 모두가 바다식목일의 연장이 될 수 있다.





조용히 바다에 나무를 심는 날. 누군가는 고요한 해변 어딘가에서 미역을 심고, 또 누군가는 SNS에 '바다식목일'을 검색해본다. 그리고 우리는 이 날을 통해 바다가 단지 보는 곳이 아니라, 돌보고 지켜야 할 생명의 터전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5월 10일, 오늘 하루만큼은 바다를 떠올려보자. 그리고 우리 모두, 마음속에 바다 하나쯤 품고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