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은 참 묘한 달이다.
꽃은 거의 졌지만, 초록은 막 피기 시작했고
공기는 따뜻하지만, 해는 조금씩 길어져 여름을 예고한다.
봄의 끝과 여름의 문턱이 겹쳐 있는 시간.
바로 이 애매하고 환한 시기에
마음이 더 예민해지고,
생각이 부드러워진다.
이럴 땐,
마음을 가볍게 흔들어주는 음악이나
한두 장만 읽어도 기분이 달라지는 문장이 필요하다.
지금,
5월의 공기와 어울리는
감성 플레이리스트와 책 몇 권을 골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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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여운을 길게 끌어주는 음악
적재 - 나랑 같이 걸을래
봄날 오후, 골목길이나 공원 산책길에서 듣기에 딱 좋다.
가볍고 서정적인 멜로디와,
편안한 목소리가
마음의 긴장을 자연스럽게 풀어준다.
- 아티스트
- 적재
- 앨범
- 나랑 같이 걸을래 (바른연애 길잡이 X 적재)
- 발매일
- 2020.10.22
아이유 - 자장가
어떤 날은 괜히 마음이 무겁고
혼자 있는 밤이 길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땐 조용히 이 노래를 들어보자.
아이유의 목소리는 설명 없이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 아티스트
- 아이유
- 앨범
- Love poem
- 발매일
- 2019.11.17
존박 - 이상한 사람
이 곡을 들으면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서툴고
가끔은 혼자 있고 싶은 내 마음이
그대로 멜로디에 담긴 듯한 기분이 든다.
- 아티스트
- 존박
- 앨범
- 동백꽃 필 무렵 (KBS2 수목드라마) OST - Part.1
- 발매일
- 2019.10.02
선우정아 - 도망가자
무작정 떠나고 싶을 때,
그러면서도 떠날 수 없는 책임들이 발목을 잡을 때
이 노래는 그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다정하다.
- 아티스트
- 선우정아
- 앨범
- Serenade
- 발매일
- 2019.12.11
검정치마 - 기다린 만큼, 더
약간의 그리움과 약간의 위로.
5월이라는 계절에 묻어 있는 감정들을
그대로 건드려주는 노래다.
무언가 지나간 것을 애도하고 싶을 때, 추천한다.
- 아티스트
- 검정치마
- 앨범
- 또 오해영 OST Part.7
- 발매일
- 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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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문장, 깊은 여운 – 5월에 읽기 좋은 책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 최은영
일상 속 고요한 상처,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희망과 연대를
작가 특유의 서늘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한 번에 읽기보다,
하루 한 편씩 곱씹으며 읽기 좋다.
- 저자
- 최은영
- 출판
- 문학동네
- 출판일
- 2023.08.07
『혼자가 혼자에게』 - 이병률
여행 작가 이병률이 혼자서 쓴,
혼자를 위한 문장들.
외롭지만, 쓸쓸하진 않은 상태.
그 미묘한 감정을 문장 하나로 붙잡아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 저자
- 이병률
- 출판
- 달
- 출판일
- 2019.09.19
『오늘의 인생』 - 마스다 미리
크게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소소한 하루, 회사에서의 대화,
혼자 마시는 커피 한 잔 같은 장면들 속에서
조용한 위로를 얻는다.
읽는 내내 "맞아, 나도 그래"라는 공감이 따라온다.
- 저자
- 마스다 미리
- 출판
- 이봄
- 출판일
- 2018.12.17
『여름을 지나가다』 - 조해진
아직은 봄이지만,
5월이라는 계절은 여름의 입구를 품고 있다.
그 전환의 감각,
마음속의 미세한 변화들을 섬세하게 포착한 에세이.
- 저자
- 조해진
- 출판
- 민음사
- 출판일
- 2020.05.19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 백영옥
너무 가지런하지 않아도 괜찮고
가끔은 감정이 넘쳐도 괜찮다는 말.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단호한 문장들이
지친 마음에 작은 생기를 준다.
- 저자
- 백영옥
- 출판
- 아르테(arte)
- 출판일
-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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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하루를 위한 준비
5월은 바쁘기도 하고,
축제 같기도 하고,
어딘가 마음이 붕 뜨는 계절이다.
이럴 땐
계획보다 기분을 먼저 챙기는 것도 괜찮다.
산책을 나설 땐 이어폰을 챙기고,
커피를 내릴 땐 짧은 책 한 권을 옆에 두자.
우리의 하루가,
누구에게 보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괜찮고 단단하게 흐를 수 있다는 걸
좋은 음악과 문장이 알려줄 것이다.